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의관리 사서함 323-2호
상병 문종석


군대에 온지 1년이 되었어.

넘었어.

1년 2개월이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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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제8전투비행단 비행전대 공중작전과 일진짱 7세 아쿠이다.
오늘 하늘이 노란색인게 왠지 기분이 사뭇치다.
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송진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뎀셀브즈를 향했다.

" 캭!!!!!!!"

날 알아본 군대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오호호호..
개구리하게 가슴으로 아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막.

뎀셀브즈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뎀셀브즈 얼짱 마음속의 처자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마음속의 처자가 날 손으로 툭 치며 말한다.

" 아쿠.. 처소 짜이날.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마음속의 처자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우유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모니터 모자 수첩.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마음속의 처자의 손을 가슴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발톱을 들이밀고 말했다.

" 오호호호.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썅∼"

마음속의 처자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마음속의 처자를 거부하다니, 역시 아쿠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가만히 있는다. 오호호호..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마음속의 처자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마음속의 처자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이래라 저래라가 있다..
이래라 저래라..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이래라 저래라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이래라 저래라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우린 언제쯤 투덜거리지 않고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나의 눈에선 뜨거운 우유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__

열라 우껴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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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다

달이 떠오르면
종들은 소리없이 걸려있고
지나갈 수 없는 작은 길이 나타난다

달이 떠오르면
바다는 땅을 덮고
가슴은 무한속의 섬 같다

만월 아래서는
아무도 오랜지를 먹지 않는다
초록빛 찬 과일을 먹어야 한다

달이 떠오르면
일백개의 똑같은 얼굴의 달
은화가
호주머니 속에서 흐느낀다

_로르카




발란자

밤은 언제나 고요하고
낮은 가고 또오고

밤은 키가 크고 죽었고
낮은 날개를 가졌고

밤은 거울 위에
그리고 낮은 바람 아래


_ 로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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